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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1/15 [청년포럼 후기] 누가 뭐라고 해도 청년은 있다.! (심한기) by 풀뿌리사람들 (10)

[청년포럼 후기] 누가 뭐라고 해도 청년은 있다.! (심한기)

2010/11/15 15:12 / 분류없음

청년포럼 후 심한기 대표님께서 품 청소년문화공동체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주셨네요~
다시 그때 기분이 살아나는 것 같아요~^^

청년포럼에 오셔서 좋은 말씀 해주신 심한기 대표님, 강영희 관장님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요
자기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주신 이용원, 최미나, 천영환 님께도 감사드려요~
그리고 무엇보다 참여해주신 여러분이 있어 더욱 빚난 자리였던 것 같아요
이런 자리를 쭉쭉 이어가면 좋겠어요
조만간 다시 모임을 추진하도록 할께요~
그때도 함께 해주실꺼죠? 당일 사정이 있어 못오신 분들도 다음에는 꼭 함께해요~^^


풀뿌리사람들 / 이음지기 황유미, 인턴 여인경   042-223-9924

 

1.jpg


지구의 자전과 공전이 멈추지 않듯이 우리네 사는 삶 속에는 늘 그 시대의 한탄(?)과 희망들이 공존한다. 21세기 우리 사회에 공존하는 한탄 중 가장 대중적인 장르는 '청년'인 것 같다. 한탄이라는 것은 깊은 본질에 대한 통찰이 아닌 드러나는 현상에 대한 읊조림과 같기에 크게 상관하지 않아도 될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보통의 사회적 심리와 체감들은 진정한 사실들에 흔들리기보다는 보통은 현상에 대한 과장과 허구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청년에 대한 우리 시대의 판단이 그렇다.
20세기 대한민국 청년의 상은 '자유와 정의감' 으로 대변되기도 했었다. 그래서 자유와 정의감이 부족했던 수많은 청년들이 스스로를 부끄러워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이 과거형의 문화는 새로운 한탄으로 진화한다. 21세기를 살고 있는 청년의 이미지는 '청년실업'으로 시작된다. 매우 현실적인 문제이며, 국가적 차원에서 극복해 가야 할 대국민적인 과제인 것 같지만 깊게 생각해 보면 성급함과 옹졸함이 만들어낸 허상이다.

정말 청년 실업이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되어야 할까? 그리고 그 화두를 극복하는 길만이 '자유와 정의감'으로 상징되었던 청년으로서의 영광을 되찾는 길이 될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의 국가와 사회는 '자유와 정의감'으로 치장된 청년의 상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거나 두려워하는 것 같다.

청년의 상과 청년의 아이콘을 취업이냐? 실업이냐? 로 몰아가는 사회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이미 엄청난 과속을 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속도감 속에 우리의 '청년' 들을 대놓고 밀어넣는 것 같다.

그래서 청년실업이라는 한탄은 있으나... 자유와 정의와 혁명을 꿈꾸는 청년들의 희망은 잘 보여주지 않으려 한다. 나 역시 그 한탄 속에 잠시 혼돈하며 맞장구를 친 적도 있으나 다행히도 우리 주변에는 여전히 '청년다운 청년'이 존재하기에 쉽게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이번 가을에는 유난히도 청년들을 만날 기회가 많았다.

도시의 현란함과 야박함과 야비함을 무시하고 살고 있는 꽃동네 사회복지대학교의 사회복지 전공학생들, 이제는 유일하게 남아 있는 가상복지관 '아미쿠스' 직원들, 광주 대인시장을 들락거리는 전공불문, 나이불문의 순수 청년들, 가톨릭대학의 청년사업단과 변화와 성장을 꿈꾸는 인문학 교실의 참여자들, 30대를 지나면서도 아직도 연봉보다는 삶의 가치를 찾고 다니는 천안 '미디어 로그'의 청년들 그리고 엊그제 만났던 '유네스코 청년 포럼 대전편'을 찾아온 그 아름다운 청년들까지...

내가 운이 좋은 것이 아니다.
우리의 주변에는 여전히 청년다운 청년들이 살아서 움틀거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의 청년들을 '청년실업' 따위의 해결해야 할 문제로만 몰아가는 시선들을 향한 강력한 삿대질을 해 봐야 할 것 같다.

대전시 대흥동 골목길에 IDEE라는 카페가 하나 있다.
이용원이라고 하는 현명하지 못한 30대 청년과 그의 일당들이 운영하는 가게가 아닌 '공간'이다. 평소 계산기와 근엄함과는 친하지 않기에 그 나이에도 정신을 못 차리며 재미있는 일들을 버티면서 만들어가고 있다. '토마토'라고 하는 대전의 문화 이야기를 담은 잡지를 만드는 사람들이다. 사회나 정부가 보는 시각에서는 '바보'와 같은 청년들이 만든 공간에서 대전의 풀뿌리 사람들과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강종안의 짓이다..)에서 마련한 유네스코 청년 포럼 대전편이 진행되었다.

2.jpg

거의 3시간을 달려가서 짧게 주어진 시간(20분)만을 떠들고 왔지만 3일을 달려갔어도 후회되지 않을 만남이었다. 정해진 공식으로 주어진 삶을 거부하고 스스로의 공식을 만들며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 40대의 청년 강영희 선생은 '문제를 덜어내면 희망이 보인다!' 라고 말하고, 잘 다니던 좋은 학교와 생활을 버리고 20대 대안카페 주인장이 된 청년은 '지금 이 시간, 이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Action'  하자고 찾아온 청년들을 자극한다. 대전, 천안, 청주, 청원은 물론 광주와 거창에 살고 있는 청년들까지 앉아 있었다.

3.jpg

한 청년이 이 시대의 청년을 대변하는 현실을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우리 사회가 우리를 몰아가는 현실은 우리가 지금 말하고 있는 현실과 너무도 다르다고...'
잠시 숙연해진다 싶더니 쏟아지는 희망들이 아담한 카페 공간을 채워갔다. 자격증을 따는 것에 도움이 되는 시간도 아니었고, 출석을 확인하는 수업도 아니었고, 이름만 들어도 가슴을 떨리게 하는 명강사를 만나는 자리도 아니었지만 소박소박, 구석구석 움틀거리고 있는 청년들이 모인 자리였다.

만약 이 자리에 노동부에서 나온 공무원이 청년실업의 해결방안을 약속하거나 솔깃한 취업을 제안했다면 아마도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크게 한 방 맞았을 것이다.

4.jpg



청년은 있다.
청년을 위한 국가와 정부는 있는지? 없는지? 확신을 못 하지만...
우리 시대의 청년은 여전히 살아 있다.

그리고...
정부가... 국가가... 기업이... 그들을 염려하고 돌보지 않는다 하여도...
세상의 거짓에 속지 않을 청년들은 여전히 살아 있으며, 여전히 즐거움의 혁명들을 꿈꾸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진정한 청년은 없다!' 고 말하는 놈들에게는 대꾸를 하지 말자.
대신 '어디에 청년이 있는가?'를 찾고 있는 이들에게 대답해 보자.

"누가 뭐라 해도 청년은 있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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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5 15:12 2010/11/15 15:12
풀뿌리사람들 이 작성.
TAGS 강영희, 북카페 이데, 심한기,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이용원, 천영환, 청년포럼, 최미나, 풀뿌리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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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강영희 2010/11/15 19:2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글을 읽어 내려오는 동안 내내 가슴이 떨리네요. 이글이 그날 참석한 청년들에게도 보여지길 원합니다

    • 황유미 2010/11/23 12:01  편집/삭제  댓글 주소

      감사합니다. 공유하도록 할께요~^^

  3. 무늬 2010/11/15 22:0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제 싸이일기에 쓴 후기, 함께 나눕니다. ㅎ )

    어제 [청년을 위한 나라는 있다? 레알?] 라는 청년포럼에서 만난 25살의 친구가
    간곡하게 20대의 아픔을 이야기 할 때,
    "세상을 바꾸는 게 어렵기 때문에 20대가 나를 바꾸는 것"이라 말할때,
    내가 무척이나 마음이 저리고 시렸던 것은,
    함께 학보사에서 인생을 고민해오던 후배가 '대학내에서 변화를 만들어보자'는
    내 제안을 심하게 거부할 때,그마음이 저랬겠다 싶어서다.
    그 이후로 은근히 어색해하고 서운해 했던 나 역시도 때때로
    "20대가 하고싶은 걸 하고자 할때 심리적인 완충제가 없다"는 것이 참 힘든 문제였기 때문이다.


    "혼자하는 것 같아서 불안할 때는 나같은 사람을 만들라"는 조언.
    그렇게 되면 '이 가치가 맞는 건가' 재지 않고도,
    함께하는 사람 사이에서 그 가치가 실현되고 증명되는 것이 보인다.


    계속 일이 안 된다고 나를 평가하던 일. 나는 내 노력에 대한 평가를 너무 약하게 하고 있었다.
    "성공할지 실패할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해보겠어요 하는 순간 그것은 성공하는 일이고 그 결과가 없는 것 같아도 진짜 없어지지는 않는다"던 알짬마을어린이 도서관장님의 말.
    "아이템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의 문제라고.
    이 아이템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데 힘든 아이템이라고.. 미리부터 우는 소리를 하는 나에게.
    그게 아니란 걸 알려줬다.

    • 황유미 2010/11/23 12:06  편집/삭제  댓글 주소

      무늬씨 안녕하세요~
      이름이 특이해서 기억에 남네요~^^
      요즘 학교 법인화관련 반대활동하고 있죠?
      어찌어찌하다 싸이월드를 통해 알게 됐네요 ㅎㅎ

      저도 가끔 일을 하다보면 혼자인것 같아 불안한 마음이 많이 드는데요 역시 어떤일을 하던 같이 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데 동감하면서 어떻게 하면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들 수 있을까? 혹은 만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답니다.
      무늬씨의 이런 고민을 함께 나누면 좋겠어요~~^^

  4. 송지영 2010/11/16 23:3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저만의 아쉽움, 사실 획기적인 청년 실업과 이슈를 한 내용의 강연이라 생각 하고 왔습니다.
    그러나 조금 아쉬운 것은 청년들에게 정말 진정한 사회 참여의 의미나 사회인으로서 인간성에 대한
    강연을 좀더 해주었더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우리 청년들은 희망과 미래를 갈구 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제대로 지도 해주는 인생의 선배들이 없는것 같은 아쉬움이 있는것 같습니다.
    좀더 구체적이고 이슈적인 내용들로 강연의 내용을 보완 했으면 합니다. ^^;;;
    그래서 방황 하는 20대 청년들에게 희망의 빛을 채워 주는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합니다. ^^

    • 황유미 2010/11/23 13:00  편집/삭제  댓글 주소

      안녕하세요, 지영씨~^^
      솔직하게 얘기해줘서 고마워요~
      우리도 청년포럼을 준비하면서 어떤 내용으로 지역의 청년들을 만나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답니다.
      어떻게 보면 첫 실험을 했다고 할 수 있어요
      앞으로 다양한 만남의 자리를 만들어보려구 해요
      포럼에 참여했던 청년들이 함께 만들어가면 더 좋은 시간들이 앞으로 만들어질꺼라 생각해요.^^

  5. 안지영 2010/11/23 19:4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한참을 무엇을 향해 열심히 하는지 모른 채 시간 속에서 달리기만 하던 제 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대규모의 강의가 아닌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오히려 더 친숙하고 가슴 깊숙이 전달되어 찌릿한 마음이 들었어요! 이번 만남 이후로 '가치'에 대해서 늘 생각하게 되었어요. 또한 잡을 수 없는 목표를 향해서 앞으로 나아가며 힘들어 하기보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이 지점에서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이번 만남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이런 시간과 공감을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래요! ^^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 하고, 느낄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 황유미 2010/11/25 02:21  편집/삭제  댓글 주소

      지영아~안녕~~^^
      이런 소중한 시간을 함께할 수 있어 너무 좋았어. 오늘 기획위원과 청년포럼에 참여했던 몇몇 친구들과 청년포럼에 대한 소감을 나누었고 앞으로 이 소중한 만남을 어떻게 이어나갈까에 대한 고민을 했어. 구체적이진 않지만 이 모임을 지속해 나가는 것에 모두 함께하기로 했고 다시 모여서 이야기하기로 했어. 어떻게 하면 모두에게 좋은 시간, 만남이 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보자~^^

  6. 이용주 2010/11/24 20:4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함께 참석하지 못했던 제 가슴이 두근거리는건 우연이 아니겠죠? ^_^

    • 황유미 2010/11/25 02:27  편집/삭제  댓글 주소

      노모~ 학교는 잘 다니고 있어? 우연히 클릭해들어간 블로그 글을 보니 무척 바쁘게 지내고 있는 것 같네.. 연애도 시작하구 ㅎㅎㅎ 어리지만 나보다 더 어른인것 같은 노모~대전 내려옴 함 놀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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