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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24 [VOLO-행복한 NGO이야기] 착한 일 하는 당신께 친구가 되어줄께요. by 풀뿌리사람들
  2. 2010/03/24 마을에서 일을 찾는 청년 - 이음지기 이야기 (유네스코 청년포럼 에세이집) by 풀뿌리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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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O-행복한 NGO이야기] 착한 일 하는 당신께 친구가 되어줄께요.

2010/03/24 14:08 / 분류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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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풀뿌리사람들 사무실로 전화가 한 통 걸려왔습니다.
나눔과 봉사관한 글을 싣는 'VOLO'라는 잡지사인데, 2010년 3월호의 '행복한 NGO이야기'라는 코너에 풀뿌리사람들의 이야기를 싣고 싶다는 전화였습니다.

창립된지 1년 반밖에 안된 '풀뿌리사람들의 이야기'라...
더구나 나눔과 기부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는 잡지에....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매우 거친 수준으로 풀뿌리사람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짤막하게 보내드렸습니다.

이후, 3월호의 잡지를 받아보고, 참 좋았습니다.
거친 글을 부드럽고 읽기 편하게 만드시느라 고생을 많이 하셨을 볼로의 신나리 기자님에게 감사드립니다.
볼로에 실린 글을 우리 블로그에서 잠깐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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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라는 말은 참 어려운 말이다. 그러나 '같이'의 가치를 믿는 건 쉬울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서로가 울림을 갖는 '같이'의 가치를 이루기란 쉽지 않다. 자신에 대한 욕심이 커질수록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지니 말이다. 사회적 양극화가 진전되면서 다양한 사회문제와 갈등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 정부와 시장의 변화도 필요하지만 직장인, 주부, 아동, 노인 등 평범한 시민들도 스스로 주체가 되어 삶의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기 위한 변화와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 '살아간다는 것'은 두 획이 비스듬히 기대 만들어진 '人'이라는 글자와 비슷하다. 풀뿌리사람들은 사람들이 서로를 도우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작은 기부가 만들어 내는 커다란 희망

풀뿌리사람들의 활동은 무척이나 다양하다. 여럿이 함께 하는 착한 일이란 찾을수록  마르지 않는 샘처럼 퐁퐁 솟아나기 때문이다. 풀뿌리사람들이 주로 하는 일은 지역의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한 품앗이은행 설립 지원, 마을기업 설립지원, 청년창업 지원, 문화프리마켓 지원 등이다. 풀뿌리사람들의 키움지기는  그 중 2009년 대전MBC시사플러스제작진의 기부로 시작된 '사과나무씨앗기금'으로 진행된 '로드스콜라 제주탐험'을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으로 꼽았다.
키움지기는 '로드스콜라 제주탐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아이의 어머니께서 '제주여행에 선정되고 나서부터 우리 아이가 너무 설레고 흥분이 되어 잠을 잘 이루지 못했어요. 저까지 덩달아 너무 떨리는 거예요. 이런 기회를 주신 분들에게 너무 감사합니다.' 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너무 행복해하던 아이와 엄마의 얼굴이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아요"라고 하며 이어 '기부를 결심하는 데 걸린 시간과 기부행위에 비해 그 나눔의 과정에 참여하는 이들의 설렘과 변화의 시간은 매루 오랫동안 지속됩니다. 그 나눔이 누군가의 인생에 전환점이 되거나 꿈과 희망을 갖게 했을 때는 평생동안 지속되기도 하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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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기부하면 기쁨이 두 배로 늘어나요.

풀뿌리사람들은 더 많은 이들에게 즐겁게 기부하고 자원봉사하도록 안내하는 일을 그들의 사명이라 생각하고 있다. 개인의 기부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여럿이 함께 하는 기부로 확산 시키고 싶어 하는 것이다. 키움지기는 'TV나 언론매체를 통해서 기부하는 상황을 보면 개인이 일회성에 그치는 기부가 대부분이에요. 가족이 함께 기부하는 문화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조. 한 기관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기부의 동기가 가장 높은 것이 사회적 책임이었고, 두 번째가 기부하는 가족 문화였습니다. 개인이 아닌 가족이 같이 기부하는 문화가 정착이 돼야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좋은 뜻을 장기간 이어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나눔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품앗이은행


나눔은 사람뿐만 아니라, 한 공동체, 지역 정체를 변화시킬 수도 있다. 마을과 일터에서 삶의 방식 자체를 나눔과 협동의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는 시스템으로 변화시켜 나가는 일이 바로 그것이다. 그래서 풀뿌리사람들은 내가 가진 재능과 쓰지 않는 물건을 나누고 교환하는 품앗이은행을 마을마다 만들어 가려고 한다. 나눔은 내 것을 내어주기 시작할 때부터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어 "풀뿌리사람들은 착한 일에 동참하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여지는 사람들에게 같이 할 사람을 찾는 일, 즐겁게 일할 방법을 같이 탐색하는 친구가 되어주고 싶어요'라고 덧붙였다.

'같이'의 가치를 풀뿌리사람들을 통해 떠올려 본다. 풀뿌리사람들이 전하는 '같이'의 가치라는 울림이 더불어 사는 세상의 싹을 틔우는 거름이 되어 줄 것이다. 풀뿌리사람들을 알게 되어 참 행복하다.

VOLO/신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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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일을 찾는 청년 - 이음지기 이야기 (유네스코 청년포럼 에세이집)

2010/03/24 13:34 / 분류없음

풀뿌리사람들에는 '열혈 청년''세계최고미녀''유미효과'라는 다양한 수식어를 갖고 있는 '이음지기-황유미' 일꾼이 있습니다. 2009년 유네스코 청년포럼에 '우리 마을에서 일을 찾는 청년'대표주자로 나가 태어나 처음으로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했었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그 때 이음지기가 했던 이야기가 '일곱청년 이야기'라는 에세이집으로 출간되어
이음지기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에세이집의 편집자가 이음지기에게 말을 거는 것으로 시작된 글임을 감안하고 읽으시면,
글을 더 재밌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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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에서서 올라오는 길에 대전에 들렀다. 사실 대전으로 가려고 한 것은 아니었는데 버스터미널에 도착했을 때 서울 가는 버스를 간발의 차로 놓치고 다음 버스를 기다리느니 5분 안에 출발하는 대전행 고속버스를 타고 대전에서 KTX를 타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서울로 올라가는 길이 많이 막힐 것이다. KTX는 막힐 일은 없을 테니까... 이런 생각을 하며 대전행 버스에 올라탄다. 버스는 남원의 작은 시외버스터미널을 유유히 빠져나간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여행이었다. 아둥바둥 살지 않아도 된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저 남들 가는대로 흘러흘러 가는 나의 인생에 대해서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그 동안 억눌렀던 것들이 마구 퍼져나온다. 나는 이제 어떻게 된는 것일까. 그렇게 답이 안 나오는 생각을 하니 어느새 대전에 도착해 있었다. 기차역으로 가서 KTX를 탄다. 옆자리에는 단정한 얼굴의 여자분이 앉아 있었다. 친구분이랑 통화하는 듯한데 서울에 있는 친구 집에서 오늘 하루 묵는 듯 했다. 원래 이런 때는 말을 걸지 않지만 싱숭생숭한 기분에 뭔가 해보지 않았던 것을 해보고 싶어진다. 통화를 끝낸 그녀와 대화를 시도해 본다.


서울 분이 아니신가봐요?

네

경계심 가득한 얼굴, 그래도 계속 대화를 시도해볼까?

대전분이세요?

네

서울엔 자주 가시는 편은 아닌가 봐요?

네

아, 이거 이대로는 대화가 안되겠는걸. 포기해야 하나? 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녀가 말을 한다.

서울에 사세요?

네, 서울 토박이 입니다.

서울에 있으면 누릴 수 있는게 많지요?

아? 이건 무슨 이야기?

전 대전에 사니깐 아쉬운 점이 많아요. 모든 사람들이 서울만 바라보고 살아가거든요. 취업도 고시준비도 다들 서울로 가죠. 고등학교 때부터 선생님들이 '너희들은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가야한다.' 고 하니까 모든 것이 서울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서울이 또 가까워지다 보니깐 더욱더 지방에서 뭘 하기보다는 서울에 가려고 하구요. 결국 그게 악순환의 고리가 아닐까 생각해요.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다니. 굉장히 자기 주장이 강하고 활발하신 분이신가봐요?

아~ 전혀 그렇지 않아요. 오늘도 처음으로 남들 앞에 서서 이야기를 하는 걸요. 남들 앞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처음이라 지금 많이 긴장하고 있어요. 호홋. 사실 오늘 유네스코 청년포럼이라는 데서 제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그런 프로그램도 서울에서만 하더라구요. 조금 안타까워요.

아, 대단하시네요! 어떤 이야기를 하세요?

그냥 제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요. 대전 지역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필요한 일들을 하고 있거든요. 지금은 청년 관련 사업을 하지만 처음에는 어린이도서관 만드는 일부터 시작했어요. 제가 그런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깐 새삼 놀랍네요.

새삼 생각을 해보진 않았지만 조용히 살아온 길을 뒤돌아 보니 나름 놀라운 모양이다. 그녀의 하얀 빰이 붉게 물든다. 마치 변명이라도 해야하는 듯 이야기를 이어간다.

원래는 조용하게 교실 한구석에 자리잡은 학생이었거든요. 대학은 남들이 가니까 갔고 요즘은 스펙쌓는다고 대외활동들도 많이 하는데 그런것도 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졸업할 때가 되니깐 불안해져서 뭔가 해보자는 생각에 여기저기 알아보고 다닌거죠. 아동복지를 전공했으니까 과를 살려서 뭔가 해보자는 생각도 들었구요. 그 때 처음올 나란 사람의 몰랐던 부분에 대해서 알게 되었어요. 급하니깐 정말 얼굴 모르는 생판 남에게도 이메일을 쓰게 되더라구요... 후훗

그래서 도서관을 만들게 되신 거에요?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었구요. 소개를 받아 자원활동을 두 번인가 했는데 그러다가 어린이도서관 만드는 곳에 일자리가 생겼어요. 1년 정도 일한 것 한 것 같아요. 근데 아무래도 주부들이랑 일하다 보니깐 대화도 잘 안맞고 공감대도 형성이 잘 안되더라구요. 그래도 대전에 필요한 어린이도서관을 만드는 일을 하는게 좋았어요.

꿈꾸듯 이야기한다. 정말 즐거웠던 모양이다. 잠시 음료수를 한모금 마시고 이야기를 이어간다.

이렇게 대전에 대한 자부심이 있긴 하지만, 사실은 서울에 있느 단체들이 하는 일들이 많이 부러워요. 늘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바라봐요. 인터넷으로 힐끔힐끔 스토킹하고 그러거든요. 호홋. '서울에는 이런 좋은 일을 하는 단체들이 있는데 왜 대전에는 없는거야!' 하고 생각하게 되어버려서 '더 열심히 하자' 이렇게 생각하기도 하지요.

그래도 대전만의 장점이 있지 않아요?

있죠. 처음에는 발견하지 못했지만, 서울에는 오히려 너무 사람도 많고 자원도 많아서 새로운 기회를 엿보기가 힘들어요. 지방에서는 그런데 많이 없으니까 무엇인가 더 시도해볼 수 있죠. 소수지만, 일단 저랑 비슷한 고민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뭔가 일을 벌이기가 쉬워요. 그래도 지금도 무슨 일을 벌일까 고민하며 지내고 ㅣ있죠.

그녀의 단정한 얼굴만을 보고 있으면 교실의 한 구석에 조용히 앉아있는 모습이 상상이 된다. 그런데 지금 이런 에너지를 내뿜을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다들 길 위에서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을 때 그녀는 움직이지 않는다. 대전이라는 길 위에 서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그녀가 서 있는 그곳에서 여러 갈래의 길이 뻗어져 나온다. 마치 오래된 고목나무처럼 튼튼한 나무기둥에서 푸른 잎이 수없이 달린 나뭇가지가 뻗어져 나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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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모으고 조직하는 일, 어렵지 않아요?

어려워요.

그녀가 씩 웃는다. 수줍은 듯 자신이 찬 미소.

예전엔 열혈청년이라서 내가 하면 다 잘 될 것 같고 성공도 몇 번 해보고 그랬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나의 능력의 한계를 알고 고민에도빠지고 그랬죠. 그래도 즐거원요. 현재는 청년들과 관련된 이슈를 가지고 뭔가 대전에서 해보려고 하는데 이런 일은 대전에서는 처음이라네요? 그래서 왠지 뿌듯해져요. 내가 하면 정말로 이루어질 거라는 그런 상상을 계속 하면서 살고 있어요.

계속 하실 생각이세요?

물론요! 하지만 꼭 청년 관련 일은 아닐지도 몰라요. 지금 제가 청년이니깐 이런 문제에 공감하며 프로젝트를 할수 있지만 나이가 들고 결혼을 하거나 가정이 생기면 그 때는 또 그 상황에 알맞은 일을 벌여야겠죠. 어떤 일일 될까 생각하면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되요. 많이 상상하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그녀라면 가능할 것 같다. 짧은 시간 같이 기차여행을 하면서 나도 설득 항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으니까.

근데, 오늘 발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겠어요. 말씀을 너무 잘 하시는데요?

부끄러워하면서 환하게 웃는다. 아~ 또 이 미소구나. 나뭇가지고 위로 쭉쭉 벋어나가게끔 환히 밝혀주는, 어두운 밤바다를 누비는 선박에게 기을 가르쳐주는 등대의 불빝 같은 그 미소를 가만히 들여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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