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풀뿌리사람들 사무실로 전화가 한 통 걸려왔습니다.
나눔과 봉사관한 글을 싣는 'VOLO'라는 잡지사인데, 2010년 3월호의 '행복한 NGO이야기'라는 코너에 풀뿌리사람들의 이야기를 싣고 싶다는 전화였습니다.
창립된지 1년 반밖에 안된 '풀뿌리사람들의 이야기'라...
더구나 나눔과 기부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는 잡지에....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매우 거친 수준으로 풀뿌리사람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짤막하게 보내드렸습니다.
이후, 3월호의 잡지를 받아보고, 참 좋았습니다.
거친 글을 부드럽고 읽기 편하게 만드시느라 고생을 많이 하셨을 볼로의 신나리 기자님에게 감사드립니다.
볼로에 실린 글을 우리 블로그에서 잠깐 소개합니다.

'같이'라는 말은 참 어려운 말이다. 그러나 '같이'의 가치를 믿는 건 쉬울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서로가 울림을 갖는 '같이'의 가치를 이루기란 쉽지 않다. 자신에 대한 욕심이 커질수록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지니 말이다. 사회적 양극화가 진전되면서 다양한 사회문제와 갈등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 정부와 시장의 변화도 필요하지만 직장인, 주부, 아동, 노인 등 평범한 시민들도 스스로 주체가 되어 삶의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기 위한 변화와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 '살아간다는 것'은 두 획이 비스듬히 기대 만들어진 '人'이라는 글자와 비슷하다. 풀뿌리사람들은 사람들이 서로를 도우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작은 기부가 만들어 내는 커다란 희망
풀뿌리사람들의 활동은 무척이나 다양하다. 여럿이 함께 하는 착한 일이란 찾을수록 마르지 않는 샘처럼 퐁퐁 솟아나기 때문이다. 풀뿌리사람들이 주로 하는 일은 지역의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한 품앗이은행 설립 지원, 마을기업 설립지원, 청년창업 지원, 문화프리마켓 지원 등이다. 풀뿌리사람들의 키움지기는 그 중 2009년 대전MBC시사플러스제작진의 기부로 시작된 '사과나무씨앗기금'으로 진행된 '로드스콜라 제주탐험'을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으로 꼽았다.
키움지기는 '로드스콜라 제주탐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아이의 어머니께서 '제주여행에 선정되고 나서부터 우리 아이가 너무 설레고 흥분이 되어 잠을 잘 이루지 못했어요. 저까지 덩달아 너무 떨리는 거예요. 이런 기회를 주신 분들에게 너무 감사합니다.' 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너무 행복해하던 아이와 엄마의 얼굴이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아요"라고 하며 이어 '기부를 결심하는 데 걸린 시간과 기부행위에 비해 그 나눔의 과정에 참여하는 이들의 설렘과 변화의 시간은 매루 오랫동안 지속됩니다. 그 나눔이 누군가의 인생에 전환점이 되거나 꿈과 희망을 갖게 했을 때는 평생동안 지속되기도 하죠'라고 했다.

함께 기부하면 기쁨이 두 배로 늘어나요.
풀뿌리사람들은 더 많은 이들에게 즐겁게 기부하고 자원봉사하도록 안내하는 일을 그들의 사명이라 생각하고 있다. 개인의 기부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여럿이 함께 하는 기부로 확산 시키고 싶어 하는 것이다. 키움지기는 'TV나 언론매체를 통해서 기부하는 상황을 보면 개인이 일회성에 그치는 기부가 대부분이에요. 가족이 함께 기부하는 문화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조. 한 기관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기부의 동기가 가장 높은 것이 사회적 책임이었고, 두 번째가 기부하는 가족 문화였습니다. 개인이 아닌 가족이 같이 기부하는 문화가 정착이 돼야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좋은 뜻을 장기간 이어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나눔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품앗이은행
나눔은 사람뿐만 아니라, 한 공동체, 지역 정체를 변화시킬 수도 있다. 마을과 일터에서 삶의 방식 자체를 나눔과 협동의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는 시스템으로 변화시켜 나가는 일이 바로 그것이다. 그래서 풀뿌리사람들은 내가 가진 재능과 쓰지 않는 물건을 나누고 교환하는 품앗이은행을 마을마다 만들어 가려고 한다. 나눔은 내 것을 내어주기 시작할 때부터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어 "풀뿌리사람들은 착한 일에 동참하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여지는 사람들에게 같이 할 사람을 찾는 일, 즐겁게 일할 방법을 같이 탐색하는 친구가 되어주고 싶어요'라고 덧붙였다.
'같이'의 가치를 풀뿌리사람들을 통해 떠올려 본다. 풀뿌리사람들이 전하는 '같이'의 가치라는 울림이 더불어 사는 세상의 싹을 틔우는 거름이 되어 줄 것이다. 풀뿌리사람들을 알게 되어 참 행복하다.
VOLO/신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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